21년 동안 한국에 살면서 커피전문점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격했다. 한국은 트렌드에 매우 앞선 나라로 어디에서나 와이파이가 터지며, 놀라운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커피와 커피숍도 예외는 아니다. 사실 서울은 미국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보다 1인당 커피 소비량이 더 많은 도시로 세계 어느 도시보다 스타벅스가 많은 곳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내가 사는 골목 약 700m 거리에 카페가 15개나 있다. 커피의 맛 때문이기보다는 카페가 사교나 휴식, 작업의 공간으로도 많이 사용되면서 새로운 인테리어나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카페로 몰리는 것 같다. 이런 현상이 최근 일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커피의 전성기는 19세기 파리다. 파리 몽파르나스 카페 ‘르 돔(le dome)’은 정치, 종교, 예술, 문학에 대해 토론하는 지식인들의 모임 장소였다. 폴 고갱, 어니스트 헤밍웨이, 에디트 피아프, 구스타프 클림트, 그리고 레온 트로츠키까지…. 이곳은 커피 한 잔에 무료 신문을 읽고 하루 종일 수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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