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차가 하나의 맛이라는 선다일미(禪茶一味)에는 선은 바로 그 현장에서 체험을 통해 이뤄진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바로 차를 마시는 순간, 그 맛의 오묘함을 체험하듯 선도 마찬가지다.” 7년 전 인터뷰 뒤 나이를 묻자 ‘부처님 인연 따라 사는 코끼리 띠’를 자처했던 지원 스님(75)은 여전했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과 호계원장, 동국대 이사를 지낸 스님은 자신이 창건한 경기 양주시 육지장사와 서울 은평구 삼보사 회주(會主·사찰의 큰 어른)로 있으면서 선다일미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4일 찾은 삼보사 입구에는 어린이법회와 합창단 등을 통해 도심포교에 앞장섰고, 나중 육지장사 창건의 뿌리가 됐던 삼보사의 과거를 알 수 있는 비가 있었다. ―삼보사 창건이 1983년이다. 당시 도심 포교당은 드물었다. “1979년 신군부에 의해 불교가 유린당하는 법난(法難)을 겪으면서 불교가 인재 양성을 못 해 힘이 떨어져 큰 어려움에 빠졌다고 생각했다. 성불(成佛)을 미루더라도 포교에 힘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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