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놀러와, 선생님 1년 더 있으니깐, 하긴 학교보다 집 근처에서 만날 가능성이 더 많겠지만”(선생님) “선생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제가 깜빡하고 놔둔 킥보드랑 다른 물건은 다음주에 가지러 올게요”(졸업생) 9일 경북 경주시 모아초등학교 모서분교장에서 담임선생님과 졸업생이 작별인사를 하면서 나눈 이야기다. 1949년 개교한 이 학교의 분교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폐교된다. 최근 2년간 신입생이 없었고, 현재 3학급 3명이 수업을 받았는데 한 명이 졸업을 하기 때문이다. 올해 졸업생도 4년 전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지만 본인이 원해서 버스로 통학하며 다녔다. 본교인 모아초교는 올해 총 3명이 졸업을 했다. 매년 다르지만 작년엔 7명이 졸업했는데 올핸 더 줄었다.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말 그대로 ‘절친’ 이다. 유치원부터 계산하면 8년을 같은 장소에서 학업을 마친 셈이다. 졸업식은 여느 도시학교와 달랐다. 지난 6년간의 학교생활을 사진으로 기록한 슬라이드 쇼가 상영됐다. 학생들은 케이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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