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19년 02월

  • 인류 문명 이끌어 온 말의 힘

    말의 세계사 피타 켈레크나 지음, 임웅 옮김/글항아리·3만8000원 원생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600만~700만년 전께 등장했다. 말(馬)과 동물은 6000만년 전께 나타나 진화했다. 그러다가 기원전 4000년께부터 인류는 말을 사육하기 시작했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두 발 동물과 세계에서 가장 빠른 네 발 동물의 협력관계”가 시작된.. from 한겨레

  • 해체 위기에 직면한 하키팀의 운명은?

    우리와 당신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다산책방·1만6800원 스웨덴 소설가 프레드릭 배크만(사진)은 2012년 블로그 연재 글을 바탕 삼은 데뷔작 <오베라는 남자>가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일약 스타 작가로 떠올랐다. 이어진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와 <브릿마리 여기 있다> 역시 <오베…>와 마찬가지로 개성 넘치는 .. from 한겨레

  • 도올이 “여순민중항쟁”이라 말하는 이유

    우린 너무 몰랐다 도올 김용옥 지음/통나무·1만8000원 총살형 집행장이 낭독되고 마지막 유언. 22살의 문상길 중위는 처형을 앞두고 담담하게 이같이 말한다. “여러분은 한국의 군대입니다. 매국노의 단독정부 아래서 미국의 지휘하에 한국민족을 학살하는 한국 군대가 되지 말라는 것이 저의 마지막 염원입니다.” 1948년 9월23일, 문상길 중위는.. from 한겨레

  • 도올이 “여순민중항쟁”이라 말하는 이유

    우린 너무 몰랐다 도올 김용옥 지음/통나무·1만8000원 총살형 집행장이 낭독되고 마지막 유언. 22살의 문상길 중위는 처형을 앞두고 담담하게 이같이 말한다. “여러분은 한국의 군대입니다. 매국노의 단독정부 아래서 미국의 지휘하에 한국민족을 학살하는 한국 군대가 되지 말라는 것이 저의 마지막 염원입니다.” 1948년 9월23일, 문상길 중위는.. from 한겨레

  • 국가가 고전 문헌학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

    원천으로 가는 길-서양 고전 문헌학 입문 안재원 지음/논형·2만2000원 서양 고전 문헌학의 국내 권위자인 안재원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부교수가 서양 고전 문헌학 입문서 <원천으로 가는 길>을 냈다. 서양 고전 문헌학을 공부하고 있거나, 앞으로 공부할 뜻을 품은 학생들을 위해 서양 고전 문헌학이란 어떤 학문인지 그 역사와 실제를 강의하듯 풀어낸.. from 한겨레

  • 기술-권력-대중의 ‘생명공학 지식정치’

    누가 자연을 설계하는가 실라 재서노프 지음, 박상준·장희진·김희원·오요한 옮김/동아시아·3만원 설을 앞두고 명절 선물세트가 오간다. 카놀라유, 참치캔 등이 빠지지 않는다. 만약 받는 사람이 유전자변형식품(GMO·지엠오)을 원치 않는다면, ‘처치 곤란’ 선물이 될 것이다. 지엠오를 둘러싼 고뇌는 개인 차원의 문제만은 아니다. 미국, 영국, 독일.. from 한겨레

  • 포퓰리즘 끌어안는 진보정치를 위하여

    좌파 포퓰리즘을 위하여-새로운 헤게모니 구성을 위한 샹탈 무페의 제안 샹탈 무페 지음, 이승원 옮김/문학세계사·1만3000원 에르네스토 라클라우와 더불어 포스트 마르크스주의의 창시자로 잘 알려진 샹탈 무페의 최신 저작 <좌파 포퓰리즘을 위하여>는 적은 분량의 책이지만, 그것이 담고 있는 함의는 여러 모로 주목할 만하다. 라클라우와 무페의.. from 한겨레

  • 사소한 일이 더 아픈 법이다

    [책과 생각] 편집자가 고른 스테디셀러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김명남 옮김/창비(2016) 집에 아빠가 오는 일은 몹시 귀찮다. 엄마는 올 때마다 해먹일 음식거리를 바리바리 싸왔으나 아빠는 와서 해주는 것, 사주는 것만 드신다. 엄마는 지저분한 베란다를 보고 소매를 걷어붙이셨지만 아빠는.. from 한겨레

  • 침략과 저항 점철된 역사가 낳은 무반주 다성 합창

    [책과 생각] 황우창의 어디서든, 음악 ④코르시카 , 음악 속에서 질곡의 역사를 읽다 이들의 음악에는 힘이 있으면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이 있다. 그것을 한의 정서로 부르든 그리움의 정서로 부르든 , 인간 본연의 정서에 호소하는 음악임에는 틀림이 없다 . 때로는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돌이켜볼 때 한편의 서사시와 .. from 한겨레

  • 국토개발 소외된 ‘목포의 눈물’…잠재력 가득한 ‘목포의 유산’

    ‘더 갈 데가 없는 사람들이 와서/동백꽃처럼 타오르다/슬프게 시들어 버리는 곳/항상 술을 마시고 싶은 곳이다/잘못 살아온 반생이 생각나고/헤어진 사람이 생각나고/배신과 실패가/갑자기 나를 울고 싶게 만드는 곳/문득 휘파람을 불고 싶은 곳이다…’ 문병란 시인의 시 ‘목포’의 서두는 애절하면서도 통렬하다. 일제강점기의 영화를 뒤로 한 채 해방 뒤 퇴락.. from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