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19년 07월 05일

  • 상하이에서 충칭까지, 백범의 자취 더듬다

    백범의 길(상·하) -임시정부의 중국 노정을 밟다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 기획/아르테·각권 2만5000원 1931년 1월 중국 상하이. 백범 김구(1876~1949)는 처음 만난 이봉창의 객기 어린 주담에 주목했다. “당신들은 독립운동을 한다면서 일본 천황을 왜 못 죽입니까?” 그날 밤, 백범은 이봉창이 묵는 여관을 조용히 찾아갔다. 그해.. from 한겨레

  • 합의제 민주주의가 정치를 질식시킨다

    랑시에르의 교훈 새뮤얼 체임버스 지음, 김성준 옮김/그린비·2만8000원 자크 랑시에르는 현존하는 정치철학자 중에 첫손으로 꼽히는 사상가지만, 흥미롭게도 그는 자신에겐 정치철학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한 예로, 2009년 랑시에르는 자신의 저술을 다룬 일련의 논문들이 <시차>라는 학술지에 게재되자 이 논문들에 대한 답변글을 .. from 한겨레

  • 배신의 쾌감이 금지를 대신한 시대

    [책과 생각] 이현우의 언어의 경계에서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필립 로스 지음, 김한영 옮김/문학동네(2013) “모든 사람은 우울에 빠지는 성향을 타고나지만, 일부만이 우울을 습관화한다.” 우리에게는 아직 완역본이 나오지 않은, 17세기 영국 목사 로버트 버턴의 저작 <우울의 해부>(1624)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런데 우울의 .. from 한겨레

  • 황제의 서브, 윔블던서 더 잘 먹혔다

    “서브 6.7개당 1개 꼴로 에이스를 꽂아넣었다.” 당대 최고의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38·스위스). 그가 1999년부터 2018년까지 20년 동안 윔블던에서 보여준 서브 능력을 단번에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세계랭킹 3위인 그의 위대함은 하드코트나 클레이코트, 잔디코트 등 가릴 것 없이 드러났지만, 잔디코트에서 펼쳐지는 윔블던에서 더욱 .. from 한겨레

  • 공복에 감을 먹으면 위험할까?

    식물학자의 식탁 스쥔 지음, 박소정 옮김/현대지성·1만7500원 뽀빠이는 위기에 처할 때마다 시금치 통조림을 꺼내 먹고 악당을 물리친다. 덕분에 많은 어린이들이 “뽀빠이처럼 힘이 세려면 시금치를 많이 먹어야 한다”는 잔소리를 듣고 자랐을 텐데, 실제로도 그럴까? 식물학자의 답변은 이렇다. “시금치의 영양가가 알차긴 하지만, 많이 먹으면 오히려.. from 한겨레

  • 인공지능 시대 헤쳐갈 새로운 공부법

    공부의 미래 구본권 지음/한겨레출판·1만5000원 자동 기계번역이 나날이 발전하는데 외국어 공부를 굳이 해야 할까? 요즘 대세인 이공계 진학이 미래에 필요한 능력을 기르는 데 유리할까? 세상이 바뀌어도 쉽게 도태되지 않고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직업은? 인공지능이 대체하지 못할 인간 고유의 능력이 있기는 할까? 정보기술(I.. from 한겨레

  • 새롭게 꽃 핀 천 개의 아우라

    [책과 생각] 강민혁의 자기배려와 파레시아 기술적 복제시대의 예술작품 발터 벤야민 지음, 심철민 옮김/도서출판 b(2017) 보들레르의 작품에 나타난 제2제정기의 파리, 보들레르의 몇 가지 모티프에 관하여 외 발터 벤야민 지음, 김영옥·황현산 옮김/길(2010) 서른아홉이 되어서야 나는 철학을 접했다. 눈 내리던 어느 겨울.. from 한겨레

  • 인류는 멸종의 길을 피할 수 있을까

    대멸종 연대기 -멸종의 비밀을 파헤친 지구 부검 프로젝트 피터 브래넌 지음, 김미선 옮김/흐름출판·2만2000원 지금으로부터 6600만년 전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칙술루브에 지름 10㎞쯤 크기의 소행성이 내리꽂혔다. “에베레스트산보다 더 큰 돌덩이가 총알보다 20배나 빠른 속도로 날아와” 지구를 강타했다. 이 충돌은 깊이 32㎞, 너비 1.. from 한겨레

  • 봄이 할아버지 평화 스케치북

    봄이의 여행 이억배 글·그림/이야기꽃·1만5000원 분단의 상징이자 금단의 땅, 비무장지대에 봄이 올까? 이억배 작가는 9년 전 평화에 대한 상상을 펼쳤더랬다. 굳게 닫힌 비무장지대의 철문을 열어 젖혀 풀밭에 누워보는 것. 전작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꿈속 얘기만 같았다. ‘더는 전망대에 올라가 바라만 보지 않겠다’.. from 한겨레

  • 기성 질서 안에서 변혁을 추구하는 ‘비판법학운동’

    비판법학운동-새로운 시대의 위대한 과업 로베르토 웅거 지음, 이재승 옮김/앨피·1만8000원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이자 브라질 정치인인 로베르토 웅거(72)는 1976년 29살에 로스쿨 종신교수가 됐고, 이듬해 ‘비판법학회’를 창설했다. 비판법학은 1960년대 미국 민권운동을 배경으로, 형식주의를 거부하고 법과 사회의 관계를 주목한 법현실.. from 한겨레